2026.02.09
서울 구로문교회 스피커 설치 및 음향 시스템 리뉴얼 (배치와 튜닝)
안녕하십니까. 교회 음향 시공 및 시스템 컨설팅 전문, 사운드프로(Sound Pro)입니다.
교회 음향에서 "소리가 답답하다"는 불만이 나올 때, 단순히 장비가 오래되어서라고 단정 짓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밀 진단을 해보면 스피커 유닛이 손상되었거나, 설치 위치가 잘못되어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서울 구로문교회의 시공 사례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어떻게 예산 낭비를 막고 예배 환경을 개선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현장 답사 당시, 가장 큰 문제는 본당 메인 스피커의 소리였습니다. 청감상 고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SMAART 측정 프로그램을 통해 주파수 응답을 분석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 우측 스피커(파란색 라인)의 고음역대 그래프가 급격히 꺾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Tweeter) 유닛이 사망하여, 회중들이 저음 위주의 웅웅거리는 소리만 듣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스피커의 위치였습니다. 기존 스피커가 성가대와 싱어들보다 뒤쪽에 설치되어 있어, 마이크로 들어가는 소리 때문에 하울링(Feedback)이 잦았고, 정작 성가대원들은 등 뒤에서 들리는 큰 소리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단순 교체가 아닌, 위치 변경을 포함한 전체 리뉴얼을 제안했습니다. EASE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포인트를 산출했습니다. 천장 구조상 플라잉(매달기) 설치가 불가능하여, 벽부형 브라켓을 활용하되 지향각을 정밀하게 조정하여 회중석을 직접 타격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메인 스피커로는 HK Audio L5 115FA 모델을 선정했습니다. 포인트 소스 방식이지만 직진성이 좋아 본당 구석까지 명료한 소리를 전달합니다. 전용 브라켓(Onstage SS7990)을 사용하여 벽면에 견고하게 고정하고, 아이볼트를 이용해 아래쪽으로 각도를 숙여(Tilting) 불필요한 천장 반사음을 줄였습니다.
방송실이 본당 뒤편에 위치해 있어 무대와의 거리가 멀다는 점은 디지털 스테이지박스(Midas DL32)로 해결했습니다. 기존에는 굵고 비싼 아날로그 멀티 케이블을 포설해야 했지만, DL32를 적용하여 얇은 LAN 케이블 하나로 32채널 신호를 노이즈 없이 디지털로 전송했습니다.

성가대를 위한 모니터링 환경도 개선했습니다. 기존의 시끄러운 모니터 스피커 대신, 사운드프로의 시그니처 컬럼 어레이인 아토스 1200(Atos 1200)을 설치했습니다. 컬럼 어레이 특유의 넓은 수평 지향각(120도)과 높은 피드백 마진 덕분에, 성가대원들은 하울링 걱정 없이 선명한 반주와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주자들에게는 베링거 PM1 퍼스널 모니터와 젠하이저 인이어를 지급하여, 각자 원하는 볼륨으로 세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무대 위 스피커 소음을 줄여 전체적인 메인 사운드를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모든 설치 후에는 전문 엔지니어가 첫 주 예배에 동행하여 믹서 씬(Scene)을 저장하고 실시간 오퍼레이팅을 지원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장비 배치는 예배의 몰입도를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소리의 본질에 집중하는 전문가 그룹